스토리

근무 중 이상무.

발람의 용병 시장을 양분하는 것은 베인홀리스와 마잔연합이다. 그러나 베인홀리스의 노선 변경으로, 마잔연합은 때 아닌 호황을 맞이했다. 문제는 마잔연합이 독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병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마잔연합의 총수 아르부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했다. 마크는 그런 아르부즈의 투자가 만들어낸, 아마도 가장 기이한 결과물일 것이다. 아르부즈는 치푸에게서 한 설계도를 사들였다. 치푸는 그 설계도가 전설의 콜로서스를 만드는 설계도라고 설명했다. 아르부즈는 지치지도 다치지도 않고 고용주의 명령을 무조건적으로 수행하는 용병을 원했고, 그것이 콜로서스라고 생각했다. 아르부즈는 설계도에 따라 강철의 용병을 만들었다. 육중한 갑옷을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은 어느새 아르부즈의 자랑이 되었다. 아르부즈는 설계도에 적힌 이름을 따, 용병에게 마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제는 마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마크는 아쿠아의 발명품 중 하나로, 동력원을 구하지 못해 폐기된 설계도였으니까. 마크는 그렇게 아르부즈의 저택 앞에서, 그저 동상처럼 서 있을 뿐이었다. 아르부즈는 마크를 동상으로 여기고, 출근할 때마다 투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다짐하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신도들이 마잔 항구를 습격했다. 용병들이 고용주의 저택에서 나가지 않자, 도시의 주민들은 광신도들의 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아르부즈 자신도 용병들에 둘러싸여, 저택 내부에만 있었을 뿐이었다. 아르부즈는 주위의 용병들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르부즈는 그들의 눈에서 두려움과 비겁함을 보았다. 아르부즈는 그들을 질타했고, 용병들은 아르부즈를 배신하고 그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아르부즈는 그들을 피해 도망쳤다. 하지만 상인의 몸으로 용병들을 피할 수 없었고, 아르부즈는 마크의 앞에서 용병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아르부즈는 떨리는 목소리로 배신한 용병들을 저주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기라도 한 듯, 마른 하늘에 벼락이 내리쳤다. 벼락은 용병들이 아닌 마크의 머리를 내리쳤고, 용병들은 신들도 아르부즈를 버렸다면서 비웃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길지 않았다. 마크의 머리가 서서히 들리면서, 용병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아르부즈는 사르잔의 변덕이 마크를 깨웠다며, 마크를 대량 생산하는 계획을 파기했다. 대신 마크에게 갖은 병기를 추가헸다. 마크는 이제 아르부즈의 충실한 용병으로, 마잔섬의 복수를 위해 출동 대기중이다.